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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과두문자로 해석한 대학과 중용

저자소개


Philip Park


朴雲澤 (박운택)


1963 全北 益山 出生


1988 全北大學校 人文科學大學 國語國文學科 卒業


1989 全北 Weekly Business 發行人兼 編輯人


2003 英國 Euro journal 國際副長


2006 Goodmorning London 發行人



책소개

오래전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이틀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서 피카소 미술관을 둘러봤다.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피카소(1881 -1973)가 남긴 수많은 작품 가운데 4,000여 작품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었다. 주로 피카소의 청색시대(1901-1904) 작품들이었다. 입체파의 선구 작품 (아비뇽의 아가씨들' Les Demoiselles d'Avignon 1907) 이 보이지 않아 못내 아쉬웠다.


입체파라는, 물상의 해체를 회화에 도입하기 몇 해 전 1899년, 중국에서 발견된 갑골문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전설상으로만 알려진 상나라의 유물과 문자들이 은허지방에서 대량 출토되고 1900년대 들어서자 유럽까지 갑골문과 금문 관련 기사들이 넘쳐났다.


젊은 미술학도들은 수천 년 전 그림문자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고대의 그림문자는 복잡한 형상의 사물들을 지극히 단순화시킨 문자로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 같았다.


내가 다섯 살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라파엘로처럼 그림을 그리기까지는 4년이 걸렸지만,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


- 파블로 피카소


낡은 자전거 핸들과 안장으로 만들어진 피카소의 '황소대가리'가 갑골문의 소 牛 글자에서 영감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가 말년에 회고한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중국인으로 태어났더라면 화가가 아닌 시인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림을 ‘쓰고’ 싶다.


-피카소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는 큰놈이 열세 살이 될 무렵 아빠 책상에 프린트돼있는 고문자 그림을 보더니 "이 그림은 수탉 아녀요?"했다.


어지럽게 널려 있는 프린트 더미에 빠져 있던 나는 "네 눈에도 수탉으로 보이냐?" 되물었다.


"예, 늠름한 수탉벼슬과 조류 가운데 수탉만이 가지고 있다는 며느리발톱..." 녀석은 그림을 지적하며 빙그레 웃었다.


수천 년간 행방이 묘연한 '과두문자'를 추적하던 중, 갑골문과 금문으로 ‘대학‘을 해석하고나서 ‘중용’ 해석을 앞두고 주저하고 있었다. 동양학문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중용이 과연 갑골문과 금문 몇 글자로 해석될 수 있을까.


큰 녀석이 수탉 그림을 단박에 알아본 것에 용기를 얻은 나는 과감히 나의 가설, 곧 '갑골문과 금문이 과두문자의 원형이다.'라는 가설과 함께 앞으로 밝혀질 중용의 미래를 예측했다. 그 예측이 빗나가는 순간 내 자리는 사라지는 것임에도...



[대학]이 '신이 세상을 만든 목적' '제사의 의미' 등을 설명한 것이라면 [중용]은 '제사 장소 및 제사장과 관련한 것'이 될 것이다.'


그 이후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10여 년간의 홀로 걷던 여정을 통해 중용의 내용이 내 예측과 맞아떨어졌을 때, 내가 세운 가설의 출발이 되는 '과두문자의 원형은 갑골문과 금문이다. '또한 자동으로 증명되었다. 이 순간, 공자가 말한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 도 깨침'의 기분을 실감했다.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이 한순간에 뚫렸다. 고문자 해독이라는 짧지 않은 내 여정이 '수천 년 넘게 걸어온 조상들의 길에서 과히 벗어나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도 밀려왔다.



본디 이 책은 영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다가 한자 교육 없이는 한국어를 배울 수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십여 자의 갑골문과 금문 풀이를 불과 한두 시간만 듣게 되면 그 어렵고 모호한 동양철학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동양 철학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대학'과 '중용'을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는 결과를 내 가설은 증명했다.



내가 걸어온, 사라진 과두문자 추적의 첫 모험의 결과를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어느 누구도 밟은 적이 없는 길이라 참조하거나 물어볼 사람이 드물었다. 인문학의 길은 학문의 족보가 가장 중요함에도 어리석음을 벗지 못한 필자의 학문적 미천함으로 인해 스승조차 만나지 못했다. 문자해석의 첫 출발은 편견에서 벗어난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과 권위는 과감한 상상력 발휘를 억누르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다행히도 필자의 학문적 무족보가 편견에 빠지지 않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



현재와 과거 사이를 흐르는 역사의 강폭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편견을 벗어날 수 있는 상상력에 따라 극복될 수 있다. 그러한 편견의 강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나만의 상상력을 자극해준 수많은 분께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함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 중에 한 분인 Richard Sears 선생이 평생에 걸쳐 정리해둔 갑골문과 금문 사진 자료가 없었다면 내 모험의 길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방대한 중국 한자 자료들을 데이터 베이스화한 문자학을 연구하는 많은 대선배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이 모든 과정과 결과물은 하늘에 계신 그 분의 계획임을 빍히며....



목차

제1편 문자의 시작



재1부 문자의 시작인 창


1. 창과(戈)의 갑골문자(Oracle characters)



2. 창과(戈)의 金文(Bronze characters)



3. 창을 부수로 하는 글자들


칠 벌(伐)


칠 벌(伐)甲骨文 Oracle characters


칠 벌(伐)金文 Bronze characters


칠 伐 어휘


이룰 성(成)


이룰 성(成) 갑골문(甲骨文) Oracle characters


이룰 成 금문(金文) Bronze characters


이룰 성 어휘


희롱할 희(戱), 놀 희


범 호의 금문


희롱 희, 놀 희 어휘


싸울 戰


싸울 전 어휘



제2부 왕의 등장



1.나 아(我)


나아(我)甲骨文 Oracle characters


나아(我)金文 Bronze characters


2.나(我)는 위대한 사람(大)으로 하늘(天)을 대신한다


3.창과 (戈) 와 한일(弌)


나 아 어휘



제3부 수탉의 등장



1.수탉의 특징


2.조류의 총칭(總稱)인 새(鳥), 수탉(雞)과 봉황(鳳凰)


닭 계 鷄 甲骨文Oracle characters



3.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탉


소도(蘇塗)와 솟대, 그리고 수탉


큰 나무를 세워 두고 (立大木) 신을 섬겼다.


솟대에 앉아있는 수탉-중국 계림박물관



4.유물 속에 남아있는 수탉


백제 금동대향로 (百濟 金銅大香爐)


강서대묘 봉황(주작-붉은 봉황)


삼족오



5.현재 사용되는 수탉의 상징


파리 노틀담 성당 수탉 (Rooster on the spire of Notre Dame in Paris)


스포츠 관련 상징(Emblem) 수탉



제4부 수탉에서 창으로


1.창을 나타내는 고대 문자-수탉의 벼슬과 꼬리가 강조된 창 과(戈)라는 금문 (金文)


2.수탉의 모습을 보여주는 창(戈)이라는 청동문자


3. 창과 깃발


깃발 언(㫃) 金文 Bronze characters


왕(王)甲骨文Oracle characters


왕(王)金文 Bronze characters



제2편 갑골문과 금문, 그리고 과두문자



제 1부


1. 한자는 누가 만들었나


글의 창조 목적은 무엇인가.


창힐(倉頡)은 개인인가 집단인가


신지(神誌)는 무엇을 기록하였나



2.서융의 깃발과 모세의 깃발


이스라엘 12지파 문장



3.허신의 [설문해자] 재해석


역사 사(史) 갑골문과 금문


4.BC 15세기 성경의 제사법과 BC 4 세기 중국의 제사


포정은 백정인가


포정이 언급한 도(道)란 무엇인가




재2부 대학과 중용


1. 동아시아에서 대학과 중용의 위치


공자가 예기를 편찬한 이유


6. 도도한 편견의 강 뛰어넘기


대학과 중용을 갑골문과 금문으로 해석해야 하는 이유


갑골문과 금문으로 해석한 대학


배울 學 –누가 무엇을 누구로부터 배우는 것인가


배울 학에서 사라진 칠 복(攴)


제사제(祭)


고기육의 금문



3. 소(牛)와 양(羊)은 제사의 희생제물을 의미



4. 제사장에서 아비 부(父)로 변천


5. 대학 제1강 해석


在明明德(재명명덕)


바를 정(正)


눈목(目)


신은 어떻게 그렸는가


보일시


옷의


마음심(心)은 심장을 그린 것


6. 과두문자(蝌蚪文字)로 해석한 在明明德(재명명덕)


7. 在親民


친할 親


친민(親民)이란 신 앞에서의( ) 회개의 눈물


8.기도의 본질을 나타내는 착할 선(善)


착할 선(善)


소(牛)와 양(羊)은 제사의 희생제물을 의미


성경속의 희생 재물


입구(口)


말씀 언(言)


9.천년 만에 밝혀지는 중용(中庸)의 진실


<中의 갑골문>


<中의 금문>


<용(庸)의 갑골문과 금문>


10. 중용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 정성 성(誠)이라는 글자다.



요약.본문부분

대학 제1강 해석


在明明德(재명명덕)



한국에서 덕이라는 글자는 이름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동양사회의 가장 높은 지배계층인 유생들이 최고의 이상으로 삼는 글자가 바로 덕자다. 在明明德(재명명덕)을 ‘하늘, 곧 하나님의 밝은 덕을 밝히다.’로 공자이래 지금까지 추상적으로 해석해 오고 있다. 그림 문자는 이러한 추상적 의미를 구체적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큰 덕(德)의 금문>



큰 덕이라는 글자는 두사람과 바를정 (正) 신을 나타내는 표시와 함께 쓰인 눈목 (目)그리고 마음심 (心)으로 조합돼 있다.



바를 정(正)



<바를 정(正)의 금문과 갑골문>


‘바를 정(正)금문에서는 입구(口)자가 빠지지 않는다. 하늘에 두 손을 들고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필자가 해석하는 것은 이 덕(德)자의 변환이 강력한 증거가 된다. 바를 정(正)에 덕자의 갑골문과 금문을 그렸던 문자 제작자들은 그 의도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지배층들은 바를 정()의 동그란 머리부분이 올챙이 머리를 닮았다 하여 과두문자라 칭하였고 조각칼로 이 부분을 도려내거나 심지어 과두문자가 등장하는 책들을 모두 감추었다. 신에게 기도하는 모습을 ‘바르다’고 해석하였으니, 신, 곧 제사장을 대치했던 왕에게 충성하는 것만이 최고의 바른 것이 되어야 했던 유학자들의 근본 철학이 송두리째 흔들릴 상황이었다. 신의 본뜻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았던 공자에게는 유학자(바른 길을 가는 사람들)의 최고 이상을 요임금과 순임금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기도하는 모습이라는 뜻이 말씀언 (言)으로 변해간다. 본 서 착할 선(善)자에서 추가 설명


마음심(心)은 심장을 그린 것



<마음 심(心)의 금문과 갑골문>


아무리 자식도 미운 짓을 하면 밉게 보인다. 가슴이 뛰지 않는다. 그러나 아비를 알아보고 아비를 향해 아장아장 걸어오는 것을 보며 가슴이 뛰지 않는 아비가 어디 있으랴. ‘두 사람 이 기도하는 모습을 신께서 바라보며 심장이 뛸 정도로 기빠하셨다.’가 덕이라는 그림 글자다. 하나님의 사랑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눈목(目)



<눈 목(目)의 금문과 갑골문>


눈목,그림에 신을 나타내는 그림이 더해지면 신께서 바라보다가 된다.


신은 어떻게 그렸는가



보이지 않는 것을 눈으로 보이는 그림으로 나타낸 대표적 글자가 보일 示이다. 하늘에 있는 신(伸)이 내려와야만 눈으로 볼 수 있다. ‘하늘’과 ‘내려오다’ 의 의미가 필요하다.



보일 시(示)는 ‘눈으로 보다’가 아니다. 사람이 눈은 눈목 (目)자를 그리면 된다. 허신은 AD 100년 보일시 풀이를 당시의 철학적 사고로 풀이했다.


天垂象見吉凶所以示人也從二三垂日月星也觀乎天文以察時變示神事也凡示之屬皆從示


‘示'는 하늘에서 상(象)을 내려주는 것인데 이는 길흉(吉凶)을 보여 사람들에게 제시(提示)하려는 것’이다. 二(상)으로 구성되어 있다.(자형에서)세 줄이 내려져 있는 것은 해, 달,별이다.이것으로 천문을 관찰하고 시간의 변화를 살펴서 신이 하는 일을 보여준다.示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示의 의미를 따른다. <염정삼 저 <단옥재 저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22p-서울대학교 출판부>



<허신이 설문해자에서 사용한 보일 시>



설문해자를 쓰고 나서 1,800년이 지나서야 갑골문이 발견되었다. ‘示之屬皆從示 示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示의 의미를 따른다.’면 初 처음 초, 被 입을 피 글자는 어찌 풀 것인가. 신께서 아담과 하와를 위해 처음으로(初 )칼을 사용했으며, 신께서 그 칼로 짐승의 가죽(皮)을 벗겨 옷을 입혀주었다? 이스라엘 족속의 성경 내용이 한자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옷의(衣)자의 풀이는 그 추정을 더욱 강하게 한다.



依也上曰衣下曰裳象覆二人之形凡衣之屬皆從衣


‘衣’는 의지한다는 뜻이다. 상의를 ‘衣’라 하고 하의를 ‘裳(상)’이라 한다. 두 개의 ‘人(인)’을 덮은 모양을 상형하였다. 衣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衣의 의미를 따른다. <엄점상의 단옥재 ‘설문해자주’부수자 역해p393>



<옷衣 갑골문 >



<옷의 금문>



<설문해자에서 사용한 衣 금문>



단옥재(段玉裁, 1735~1815)는 중국 청나라 때 학자로 평생을 바친 <설문해자주>의 출판을 보고나서야 사망했다. 그의 묘지명을 쓴 왕녕손은 허신의 ‘설문해자’를 풀이한 단옥재가 쓴 <설문해자주> 서문에"1천 7백년 이래로 이러한 저작이 없었다." 라는 찬사를 남겼다.


이런 대작을 쓴 단옥재조차 1천 7백년전 허신이 쓴 <설문해자>에 의문을 달았다. '허신은 무엇때문에 "두 개의 '人(인)을 덮었다.[覆二人]"라고 했는가? 그것은 귀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나 모두 덮어 주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애석하게도 청대 최고 학자 단옥재의 사후 80년이 지나서야 갑골문이 발견(1899)되었다. 단옥재가, 아니 그보다 <설문해자>를 쓴 허신이 이스라엘 족속의 성경을 알았더라면 인류의 역사는 전혀 다르게 펼쳐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과두문자(蝌蚪文字)로 해석한 在明明德(재명명덕)


아들들()이 두 손을 들고 기도( )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바라보며()가슴 뛰며 () 즐거워 한다는 것을 밝히고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길(제사)이다.


신의 천지창조 목적을 선포한 것이라 할 것이다.


너를 보고 기뻐 반색하시리니 사랑도 새삼스러워라. 명절이라도 된 듯 기쁘게 더덩실 춤을 추시리라." 스바냐 3장17<공동번역>


11. 在親民


친할 親

<친할 친의 금문과 갑골문>


친할 친(親)은 신( )앞에 무릎 꿇고 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 )을 의미한다.


아비와 자식 간의 친함이 아니라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글자이다. 성리학의 태두인 주희는 그의 대학 경문 1장(大學 經文一章)에서 이 친할 친(親)을 새 신(新)자로 바꾸는 대단함을 보였다. 그것은 그의 학문적 족보 선대인 정이천(程伊川, 1033-1107)이 그렇게 바꿔 풀이했고 그의 사후 태어난 주희(朱熹, 1130 ~ 1200)는 정이천의 학문적 법통을 이어받아 성리학으로 완성해냈다.


공자가 대학을 논하던 시기는 친(親)이든 신(新)이든 백성 (民)은 문자를 거론할 대상이 아니었다. 국가의 근본을 구성하는 백성이 사람으로 대접받은 것은 그 후 천 년도 지난 후 였다. ‘백성을 가르쳐서 새롭게 한다.’거나 ‘백성과 친하다.’는 생각은 지극히 불한 사상이었다. 피지배계층이 문자를 안다거나 똑똑해 지는 것은 지배층을 위협할 소지가 다분했다.



친민(親民)이란 신 앞에서() 회개의 눈물



<백성 민(民)의 금문과 변천과정>


백성 民의 금문은 눈에서 흐르는 닭 똥 같은 눈물을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게 그려내고 있다. 죽간에 옻칠을 할 때 끈끈한 칠 액이 많이 묻어서 뭉툭해져서 올챙이 머리를 닮았다 하여 과두문자로 불리어졌으며 그 닭 똥 같은 눈물은 지배층의 눈 밖에 나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행방불명이다.


과두문자 생성이 칠 액이 너무 흘려서 때문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은 죽간의 제작과정을 모르기 때문이다. 좁은 대나무 조각에 많은 글자를 새기기 위해서는 글자를 아주 작게 칼로 파내야 한다. 과두문자가 칠 액이 뭉쳐서 셍겼다는 주장이 맞으려면 음각으로 대나무에 문자를 새길 때보다 칠할 때가 훨씬 힘이 든다. 칠 액이 가득 든 통에 한번 넣었다가 꺼내서 대패로 밀면 음각으로 파내진 부분만 채색된다. 과두문자는 칠 액 때문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새겨진 분명한 뜻이 있는 글자다.


친민(親民)이란 백성과의 친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 앞서의() 반성의 눈물( )을 과두문자는 너무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기도의 본질을 나타내는 착할 선(善)


在止於至善(재지어지선) 백성을 교화시켜 지극히 착하게 살게한다?



착할 선(善)



공자의 명성과 학문적 권위를 이용하여 유생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수 천년을 쌓아왔다. 그들 지배층들에게 백성은 언제나 착한 피지배층으로 존재해야 했다. 학문적 전통과 권위가 백 년만 쌓여도 일파를 이루는 마당에 수천년 쌓아진 후라면 …



<착할 선(善)의 금문과 갑골문>


착할 선(善)자의 금문은 양(羊)과 두 개의 말씀 언(言)으로 되어있다.


소(牛)와 양(羊)은 제사의 희생제물을 의미



<양(羊)의 금문과 갑골문자>



<소 우(牛)의 금문과 갑골문>



서평

코페르니쿠스가 우연한 기회에 지동설을 발견하듯, 이 책은 저자가 우연히 열세 살된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다가 발견한 갑골 문자에 대한 놀라운 탐구과정이다. 저자는 그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는 큰놈이 열세 살이 될 무렵 아빠 책상에 프린트돼있는 고문자 그림을 보더니


"이 그림은 수탉 아녀요?” 했다.


어지럽게 널려 있는 프린트 더미에 빠져 있던 나는 "네 눈에도 수탉으로 보이냐?” 되물었다.


"예, 늠름한 수탉 벼슬과 조류 가운데 수탉만이 가지고 있다는 며느리발톱..."


녀석은 그림을 지적하며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나서 저자는 수 천 년간 행방이 묘연한 '과두문자'를 추적하던 중, 갑골문과 금문으로 ‘대학‘을 해석하고나서 ‘중용’ 해석을 앞두고 주저하고 있었다. 동양학문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중용이 과연 갑골문과 금문 몇 글자로 해석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빠진다.


저자는 큰아들이 수탉 그림을 단박에 알아본 것에 용기를 얻은 과감히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가설, 곧 '갑골문과 금문이 과두문자의 원형이다.'라는 가설과 함께 앞으로 밝혀질 중용의 미래를 예측했고 탐구하기 시작했다.


[대학]이 '신이 세상을 만든 목적' '제사의 의미’ 등을 설명한 것이라면 [중용]은 '제사 장소 및 제사장과 관련한 것'이 될 것이다.'


그 이후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10여 년간의 홀로 걷던 여정을 통해 중용의 내용이 저자의 예측과 맞아떨어졌을 때, 저자가 세운 가설의 출발이 되는 '과두문자의 원형은 바로 갑골문과 금문이다. 이 책은 고문자 해독이라는 짧지 않은 저자의 여정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영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다가 한자 교육 없이는 한국어를 배울 수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경험을 통해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십여 자의 갑골문과 금문 풀이를 불과 한 두 시간만 듣게 되면 그 어렵고 모호한 동양철학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한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동양 철학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대학'과 '중용'을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는 결과를 본인의 가설이 증명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걸어온, 사라진 과두문자 추적의 첫 모험의 결과다. 누구도 밟은 적이 없는 길이라 참조하거나 물어볼 사람이 드물었을 만큼 힘겨운 여정이다. 인문학의 길은 학문의 족보가 가장 중요함에도 어리석음을 벗지 못한 필자의 학문적 미천함으로 인해 스승조차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문자해석의 첫 출발은 편견에서 벗어난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발견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우면 전통과 권위는 과감한 상상력 발휘를 억누르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까지 술회한다. 이 책은 다행히도 필자의 학문적 무족보가 편견에 빠지지 않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과두문자에 대해 처음으로 신선하고 열정적인 탐구를 한 결과물이며, 그 개척자와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보인다.



-소설가 Azi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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